끊임없는 탐구, 다음 스텝을 향하여
제20화
발행일: 2025년 05월 25일
세월이 흘러, Zustand와 Jotai. 다이시 카토의 손에서 태어난 두 개의 이름은 이제 React 개발자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존재가 되었다. 어떤 이는 Zustand의 간결하고 예측 가능한 중앙 관리 방식에 안정을 느꼈고, 또 어떤 이는 Jotai의 아토믹 모델이 제공하는 극강의 유연성과 모듈성에 열광했다.
두 라이브러리는 더 이상 서로를 대체해야 할 경쟁자가 아니었다. 오히려 각자의 영역에서 서로를 보완하며 React 상태 관리 생태계라는 거대한 정원을 더욱 풍성하고 다채롭게 만들었다. 카토가 꿈꿨던 그림, 다양한 문제에 맞는 최적의 도구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현명한 개발 문화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다이시 카토. 그는 이제 단순히 ‘Zustand와 Jotai를 만든 개발자’를 넘어, 상태 관리 분야의 깊은 통찰력을 지닌 사상가이자, 두 개의 활발한 커뮤니티를 이끄는 존경받는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블로그 포스트는 수많은 개발자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그가 제시하는 방향성은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자신이 걸어온 치열했던 여정 – Context API의 벽 앞에서 느꼈던 좌절, Zustand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Jotai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기까지 – 이 헛되지 않았음을 매 순간 확인하며 깊은 성취감을 느꼈다.
그는 더 이상 코드 한 줄, 버그 하나에 매달리는 개발자가 아니었다. 더 넓은 시야로 생태계 전체를 조망하고, 기술의 본질과 철학에 대해 고민하는 경지에 이른 것이다. 완벽한 단 하나의 해결책은 없다는 깨달음. 상황과 요구사항에 맞는 최적의 도구를 선택하고 조합하는 지혜가 중요하다는 통찰. 그의 여정 자체가 그 증거였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고요한 밤, 모든 알림이 잠든 그의 작업실. 카토는 여전히 모니터 앞에 앉아 있었다. 그의 손가락은 키보드 위에 놓여 있었지만, 그의 시선은 코드 너머의 더 먼 곳을 향해 있었다.
성공적인 두 개의 프로젝트. 안정된 커뮤니티. 존경받는 위치. 이 모든 것은 분명 달콤한 결실이었다. 그러나 그의 심장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꺼지지 않는 불꽃, ‘탐구 정신’이 조용히 타오르고 있었다.
그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기술의 세계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한다는 것을. 오늘의 최선이 내일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고, 지금은 보이지 않는 문제가 미래에는 거대한 장벽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을.
Zustand가 Context의 문제를 해결했듯, Jotai가 Zustand의 미묘한 한계를 넘어섰듯, 어쩌면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웹 개발의 또 다른 영역에도 비효율과 불편함이 숨겨져 있을지 몰랐다. 최적화되지 않은 빌드 프로세스? 복잡한 서버-클라이언트 통신? 아니면 아직 이름조차 붙여지지 않은 새로운 종류의 문제?
그의 눈빛이 다시 한번 예리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마치 새로운 사냥감을 발견한 사냥꾼처럼, 혹은 미지의 항로를 예감한 노련한 항해사처럼. 그의 머릿속에서는 이미 새로운 질문들이 싹트고 있었다.
‘더 단순하게 만들 수는 없을까?’
‘더 빠르게 할 수는 없을까?’
‘더 우아하게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Zustand에서 Jotai로 이어졌던 그 지적 여정처럼, 그의 다음 발걸음은 또 어떤 새로운 혁신을 향해 나아가게 될까? 어떤 문제를 발견하고, 어떤 창의적인 해결책으로 세상을 놀라게 할까?
아무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다이시 카토의 개발자로서의 모험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 그의 손가락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키보드 소리가 고요한 밤의 정적을 깨뜨렸다. 그의 끊임없는 탐구는,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다이시 카토의 개발자로서의 모험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