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이야기

992025년 11월 22일3

훅은 리액트의 세계를 평정했다. 과거의 문제들은 해결되었고, 새로운 질서가 자리 잡았다. 하지만 기술의 세계에서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는 신기루와 같았다. 훅 역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은제 탄환은 아니었다.

리액트 팀은 승리에 도취되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이 만든 새로운 패러다임이 가진 한계와, 여전히 남아있는 숙제들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에러 바운더리는 여전히 클래스 컴포넌트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
복잡한 컴포넌트의 성능 최적화를 위해 useCallbackuseMemo를 남용하는 문제는 여전히 개발자들을 괴롭혔고, 의존성 배열의 미묘한 함정은 ESLint 플러그인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개발자들의 발목을 잡았다.

더 근본적인 차원에서, 훅은 클라이언트 측의 복잡성을 해결했을 뿐, 웹 애플리케이션 전체가 마주한 더 큰 문제들—거대한 자바스크립트 번들 크기, 느린 초기 로딩 속도, 클라이언트와 서버 간의 데이터 동기화—을 직접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했다.

이 모든 것은 리액트가 여전히 진화해야 할 여지가 남아있음을 의미했다.
어느 날 오후, 팀 회의실.
댄, 소피, 세바스티안은 다음 버전을 위한 로드맵을 논의하고 있었다. 화이트보드에는 ‘성능’, ‘개발자 경험’, ‘아키텍처’와 같은 키워드들이 적혀 있었다.

소피가 말했다.
“커뮤니티에서는 여전히 useCallbackuseMemo를 언제 써야 하는지에 대해 혼란스러워합니다. 이 부분을 자동화하거나, 덜 신경 쓰게 만들 방법은 없을까요?”

댄이 덧붙였다.
“상태 관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useContext의 리렌더링 문제 때문에, 많은 개발자들이 외부 라이브러리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리액트 코어에서 더 나은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는 없을까요?”

그리고 세바스티안은, 언제나처럼,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클라이언트와 서버의 경계를 허무는 아이디어. 이제는 그것을 구체화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대화에는 끝이 없었다.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그 해결책이 또 다른 새로운 질문을 낳았다. 기술의 발전은 결코 멈추지 않는, 영원한 대화와도 같았다.

하지만 이제 그들에게는 과거와 다른 점이 있었다.
그들의 손에는 ‘훅’이라는, 놀랍도록 유연하고 강력한 기본 구성 단위가 들려 있었다.

어떤 미래의 문제가 닥쳐오든, 그들은 이 훅이라는 단단한 발판 위에서 더 나은 해결책을 설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훅은 이전의 복잡성을 해결했기 때문에, 그들은 이제 더 높은 차원의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지적 여유를 얻게 된 것이다.

훅의 등장은 이야기의 끝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것은, 리액트가 앞으로 수많은 새로운 혁신을 피워낼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을 마련한 진정한 ‘시작’이었다.

리액트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더 나은 도구를 만들려는 개발자들의 끊임없는 열망과 함께, 영원히 계속될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