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사용 사례, 성공과 실패의 교훈

17

발행일: 2025년 05월 14일

알렉스 모건의 샤라웃은 마치 거대한 확성기처럼 Zustand의 이름을 전 세계 개발자 커뮤니티에 퍼뜨렸다. GitHub 스타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npm 다운로드 그래프는 천장을 뚫을 기세로 치솟았다. 다이시 카토의 작은 라이브러리는 이제 더 이상 변방의 숨은 강자가 아니었다. React 상태 관리 생태계의 지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주목받는 플레이어가 된 것이다.

이 폭발적인 관심은 곧 실제 ‘사용’으로 이어졌다. 마치 새로운 맛집에 대한 소문을 듣고 몰려드는 손님들처럼, 다양한 규모의 회사와 프로젝트들이 Zustand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카토의 메일함과 GitHub 알림 센터는 연일 새로운 소식들로 북적였다.

[Success Story] 스타트업 '핀테크 유니콘', 레거시 Redux 코드 Zustand로 마이그레이션 후 번들 사이즈 30% 감소, 초기 로딩 속도 2배 향상!

어느 날 날아온 한 기술 블로그 포스트 링크였다. 복잡한 금융 대시보드를 개발하던 스타트업이 Redux의 보일러플레이트와 번들 사이즈 문제로 골머리를 앓다가 Zustand를 도입했고, 그 결과 개발 생산성과 애플리케이션 성능 모두에서 극적인 개선을 경험했다는 내용이었다. 포스트 작성자는 카토에게 감사를 표하며, Zustand의 간결함과 직관성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해냈구나…!”

카토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도구가, 다른 개발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 그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람이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모든 도입 사례가 성공적인 것은 아니었다.

[Help Wanted] Zustand와 지도 라이브러리(MapLibre GL) 연동 시 예기치 않은 메모리 누수 발생

이슈 트래커에 올라온 절박한 도움 요청이었다. 대규모 지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프로젝트에서 Zustand를 사용했는데, 특정 상호작용 시 브라우저 메모리 사용량이 폭증하며 결국 탭이 멈춰버린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팀은 원인을 찾기 위해 며칠 밤낮을 매달렸지만, 결국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도움을 요청한 상태였다.

카토는 즉시 해당 이슈에 뛰어들었다. 제공된 코드를 분석하고, MapLibre GL 라이브러리의 특성을 연구하며 문제의 원인을 추적했다. 문제는 Zustand 자체의 버그라기보다는, 외부 라이브러리의 상태 관리 방식과 Zustand의 구독 메커니즘 사이의 미묘한 충돌, 그리고 클린업 로직 누락 때문이었다.

그는 단순히 해결책 코드만 제시하는 대신,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외부 라이브러리와 함께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상세하게 설명하는 답변을 작성했다. 그리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공식 문서에 ‘외부 라이브러리 연동 시 주의사항’ 섹션을 추가했다.

이처럼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들이 끊임없이 공유되면서, Zustand는 실제 세상의 다양한 환경 속에서 단련되고 있었다.

  • 성공: 간단한 웹사이트의 전역 상태 관리 -> “이보다 더 쉬울 순 없다!”
  • 성공: 복잡한 데이터 시각화 대시보드 -> “선택적 구독 덕분에 성능 문제 해결!”
  • 실패/어려움: 서버 상태 캐시(React Query 등)와 혼용 시 개념 혼동 -> “문서에 두 라이브러리의 역할 분담 가이드라인 추가 필요.”
  • 실패/어려움: 너무 많은 상태를 하나의 스토어에 몰아넣어 관리 복잡성 증가 -> “스토어 분리 전략, 모듈화 패턴 예제 보강.”

카토는 이 모든 실제 사용 경험들을 귀중한 교훈으로 삼았다. 마치 수많은 환자를 진료하며 경험을 쌓는 의사처럼, 그는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접하며 Zustand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개선 방향을 파악해 나갔다.

그는 단순히 코드만 수정하는 메인테이너가 아니었다.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성공과 실패 사례를 분석하여 라이브러리를 개선하고, 무엇보다 개발자들이 Zustand를 더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문서화에 끊임없이 공을 들였다. README 파일은 점점 더 상세해졌고, FAQ 섹션에는 흔히 겪는 문제들과 해결책들이 차곡차곡 쌓여갔다.

“라이브러리는… 코드만으로 완성되는 게 아니구나.”

사용자들의 실제 경험, 그들의 성공과 실패담 속에서 얻는 교훈이야말로 라이브러리를 살아 숨 쉬게 하고 발전시키는 진정한 동력이었다. Zustand는 이제 더 이상 카토 혼자만의 작품이 아니었다. 전 세계 사용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의 창조물로 성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성장은 달콤한 열매만 가져다준 것은 아니었다. 늘어나는 사용자만큼, 해결해야 할 문제와 감당해야 할 책임감의 무게 또한 점점 더 커져가고 있었다. 카토는 다가올 새로운 도전을 예감하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메인테이너로서의 여정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었다.